새로운 소비계층을 뜻하는 '블루슈머(Bluesumer)'가 급부상하고 있다.
블루슈머는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을 일컫는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 그룹인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경쟁자가 없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 그룹을 의미한다.
블루슈머는 21세기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기존의 소비 패러다임과는 확실히 다른 방향으로 소비하고 행동한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새로운 소비계층을 말하는 '2008 블루슈머(Bluesumer) 7'을 발표했다.
그 7가지는 ▲부자처럼 2030 ▲외동이 황금세대 ▲공포에 떠는 아이들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장년층 ▲제3의 가족 ▲요리하는 남편, 아이 보는 아빠 ▲신부부시대다.
이에 대우증권은 9일 새로운 소비계층의 등장에 따라 이들의 소비와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또한 이들 기업은 최근 경기둔화 우려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이규선 연구원은 "최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자동차, 백화점의 매출을 비롯한 고가 제품의 소비 증가율은 꾸준하다"며 "소비계층의 분화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으며,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소비를 할 수 있는 계층 즉, 블루슈머의 지출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그는 "명품을 소비할만한 부유층이 증가했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명품이 부자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인식과 부자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새로운 소비세대의 증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원은 "맞벌이 부모의 증가와 1인 자녀에 대한 교육열과 갈수록 증가하는 아동범죄 등 골드키즈(Gold Kids)에 대한 애정과 이들을 향한 소비 증가는 불황 시대에도 증가할 것이고, 부자처럼 행동하고 소비하는 젊은 명품족의 증가와 여행과 골프, 등산 등의 레저로 노후 생활을 즐기는 중장년층의 증가는 새로운 소비성향의 '블루슈머'시장을 탄생시켰으며, 당분간 이들의 소비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