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점주, “‘을’ 벼랑 끝 등떠미는 본사 반박 유감”…본사 vs 점주 갈등 격화

입력 2018-09-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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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광고비 횡령 의혹과 관련해 bhc본사와 가맹점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bhc가맹점협의회가 본사를 검찰에 고발하고 결의대회를 열게 된 주장들에 대해 본사 측이 ‘터무니 없다’고 반박한 가운데, 협의회 측은 본사의 이러한 주장이 힘없는 ‘을’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 넣는 행위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bhc가맹점협의회는 7일 “본사가 발표한 입장문은 협의회가 마치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거짓 주장을 하는 것처럼 표현해 협의회의 진정성과 이미지를 훼손시키려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협의회에서는 bhc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bhc치킨은 전날 “현 가맹점협의회 집행부가 주장하는 소위 부당한 광고비 수취는 지난해 1년 동안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도 충분히 설명됐다”며 “200억 원의 광고비를 횡령한 것이고 광고비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은 당사 임직원에 대한 모욕이자 심각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줄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협의회 측은 “우선 이번 사태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협의회에 소속돼 있지 않은 가맹점주에게 여러 가지 고충이 심했을 것으로 생각하기에 정중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그럼에도 협의회에는 전체 약 1400개의 가맹점 중 1100개가 가입돼 있고, 협의회는 일부 집행위원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단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집행부 이외에 전국 지역별로 운영위원장이 약 40여 명 있고 모든 사항은 내부적인 협의와 동의절차를 거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

이어 “협의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모든 사항은 집회, 정식 형사 고발 전에 충분히 시간을 갖고 본사에 공식적인 답변과 설명을 요구하는 절차를 거쳤다”며 “또 협의회에서 주장하는 모든 사항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의감 있는 본사 내부 임직원의 내부고발 형태로 확인된 사항도 있고, 전국 각지의 협의회에 소속된 가맹점주의 제보를 통해 정말로 명확히 소명되어야 하는 사항들에 대해서만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브랜드 이미지를 최대한 지키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기록물 중 일부에 대해서만 공개했음을 명확히 한다”며 “협의회가 주장하는 사항이 전혀 근거 없는 사항이라는 본사의 입장과 언론을 통한 매도 행위가 지속할 경우, 이에 대해서는 주요 쟁점 사항 별로 한 건, 한 건 투명하게 공개해 과연 가맹점주의 입장에서 ‘거짓된 사실’인지에 대해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같은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본사의 협의회에 대한 배려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의회는 9~10월 중 다수의 집회 계획이 있었으나 남북정상회담 같은 국가 중대사와 일부 가맹점주의 어려움 호소를 고려해 전면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협의회가 주장한 사항들에 대해 공정위가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본사와의 대화 시도를 다시 집중적으로 진행하려는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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