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오른팔’ 리잔수 김정은에 친서 전달…역대 최고위급 방북인사

입력 2018-09-0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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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북중 우호” 강조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한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평양 공항에서 영접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평양을 방문한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평양 공항에서 영접하고 있다.(연합뉴스)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9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역대 최고위급 중국 인사의 방문에 중국 언론의 관심이 높다.

9일 중국CCTV에 따르면 리 상무위원장은 북한 70주년 정권수립일(9·9절)을 맞아 전날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북했으며, 이날 김 위원장에게 북중 우호를 강조하는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 동안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위원장의 강한 영도 아래 북한 인민들이 사회주의 건설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당과 인민들을 이끌며 새로운 전략 노선을 전면적으로 실행하고 있고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사회주의 건설의 각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중 관계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면서 “올해 들어 김정은 위원장과 세 차례 회담을 통해 북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북중 관계를 강화하고 양측의 공동인식을 잘 실천하며 북중 관계를 더욱 빨리 발전시킬 원한다”고 언급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리 상무위원장은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입장과 더불어 향후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김 위원장에게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적극적인 노력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양측이 정상회담의 공동인식을 실행하고 평화와 대화의 좋은 추세를 지키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유관국들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북중 관계에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세 차례 회담은 북중 관계를 새로운 장으로 끌어올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리 상무위원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달성한 공동인식을 실천하고 양국 고위급 간 전략적인 소통을 강화해 북중 관계의 더욱 더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 상무위원장은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인물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 상무위원장이 이번 방북으로 2012년 시 주석 집권 이후 북한을 방문한 역대 최고위급 관계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때 평양을 방문한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보다 권력 서열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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