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1600조를 돌파한 가운데 노원구 아파트 시가총액이 버블지역 중 하나인 양천구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선싸브'는 전국 아파트 597만9994가구를 대상으로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1606조2196억 원으로 1600조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54조207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529조9859억원), 인천광역시 83조7171억원 순으로 수도권이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의 78.93%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광역시(70조7961억원), 대구광역시(52조455억원), 경상남도 42조3069억원, 대전광역시(36조2690억원)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117조6803억원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 송파구 68조3416억원, △ 서초구 65조3403억원 순으로 강남권 3개구가 1~3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원구 41조7514억원으로 양천구(40조6783억원)를 제치고 4위 올라섰다.
2004년 12월 양천구가 노원구를 넘으면서 2006년 11월까지 양천구는 41조3464억원, 노원구는 27조3566억원으로 두 지역간 격차는 최대 14조에 달했었다.
하지만 양천구는 6682억원 떨어진 반면 노원구는 14조3948억원 오르면서 노원구가 양천구를 다시 앞질렀다.
부동산써브 김윤환 연구원은 "소형-저가 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고가 아파트가 하락세를 보인 양천구 집값 총액을 노원구가 넘어선 것"이라며 "고가 아파트 가격 동향이 여전히 어두운 만큼 강복 아파트 값 역전현상은 좀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