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베스 CBS 회장, 성추행 의혹에 사임 임박

입력 2018-09-1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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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지가 제기한 6건 혐의 중 3건 인정...혐의 심각할 경우 빈손으로 나가야

▲레슬리 문베스 CB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레슬리 문베스 CB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미디어 업계 거물인 레슬리 문베스 CB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성추행 의혹에 조만간 사임할 예정이라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보다 앞선 7월 뉴요커지는 문베스가 여성들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문베스는 뉴요커지가 제기한 6건의 혐의 중 3건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지만, 나머지에 대해서는 합의된 것이었다며 잘못을 부인했다.

문베스의 사임에 앞서 그의 퇴직 조건을 둔 협상은 CBS 법무팀이 그의 혐의와 계약 조건 위반 여부를 조사한 뒤, 15일 혹은 16일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CBS 측은 성명을 내고 “(뉴요커의 문제 제기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우리 이사회는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고 밝혔다.

문베스 혐의의 경중에 따라 그는 1억 달러(약 1124억 원) 이상의 퇴직금과 함께 떠나거나 빈손으로 쫓겨나갈지가 결정된다. WSJ에 따르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퇴직 급여 일부는 자선 단체 기부에 쓰일 예정이다.

CBS는 회사의 주요 주주인 내셔널어뮤즈먼트와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데, 문베스 사임과 관련한 협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셔널어뮤즈먼트와의 협의는 CBS 이사회의 개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전했다. 문베스 사임과 더불어 네셔널어뮤즈먼트의 변호사인 데이비드 알먼 등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그 자리에 미디어계 베테랑인 딕 파슨스를 포함, 총 6명의 신임 이사를 선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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