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박정호, 美 MWC 2018서 ‘5G ICT 외교전’

입력 2018-09-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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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5G 상용화 앞두고 글로벌 협력사 발굴…KT ‘5G 및 블록체인 아이템’·SKT ‘ICT 업체 파트너십’

황창규 KT 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나란히 미국으로 출국했다. ‘MWC 아메리카 2018’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글로벌 통신사들과 IT 업체 수장들에게 국내 5G 기술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구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황창규  KT 회장. 사진제공= KT
▲황창규 KT 회장. 사진제공= KT
KT는 12∼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동통신 박람회 ‘MWC 아메리카 2018’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가한다고 10일 밝혔다. 황 회장은 개막 전날 GSMA 이사회에 참석하고, 행사 기간 글로벌 기업과 중소 벤처기업 관계자를 만나 5G와 신사업 아이템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 ‘더 나은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KT는 공식 테마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서 구글·BMW 등 글로벌 기업들과 5G 및 블록체인 관련 아이템을 선보인다. 5G 특성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LTE와 5G를 비교한 영상을 선보인다. LTE 대비 50배 이상 빠른 5G를 활용해 360도 영상, IoT 로봇제어 등 고용량 서비스를 소개한다.

5G를 활용한 블록체인 기술도 선보인다. 5G 네트워크와 함께 안전한 결제가 가능한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전 세계에서 어디에서도 경매 참여가 가능하며 결제, 인증, 송금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 또 부스 방문객은 비디오게임 ‘메탈슬러그’를 바탕으로 한 가상현실(VR)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반려동물 로봇, 음성인식이 가능한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 원거리 작업이 가능한 전자칠판 등 협력사 4곳의 제품도 만날 수 있다.

동반성장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 4곳도 함께 참가한다. 에프알텍은 별도의 신규 케이블 포설 없이 즉시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적용 장비인 5G DAS를 선보인다. 토룩은 생명체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반려동물 로봇 리큐를 전시한다. 텔리언은 KT와 함께 개발한 음성인식이 가능한 독립형 HMD를 전시하고 애니랙티브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거리 동시 작업이 가능한 전자칠판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시대 차세대 미디어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ICT 외교에 전념한다. SK텔레콤은 따로 부스를 차리진 않았지만 박 사장이 핵심 경영진과 함께 글로벌 ICT 업체들과의 협력에 나선다.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5G, AI, 미디어 등이 중심이 되는 글로벌 ICT 생태계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박 사장은 ‘MWC 아메리카’ 기간에 굴지의 글로벌 ICT기업은 물론 혁신적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 경영진과도 잇따라 만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박 사장은 인텔 등 글로벌 ICT 기업뿐 아니라 강한 경쟁력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사와 다양한 벤처회사 등과 만나 5G 기반의 차세대 미디어 사업 협력 방안을 찾는다.

박 사장은 평소 “다가오는 5G 시대에는 산업·국가 간 경계 없이 다양한 파트너와 전방위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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