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부산역에서 흉기 인질극, 50대 남성 체포…“겨우 무임승차 들켰다고 인질극이라니!”

입력 2018-09-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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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9일 오전 10시 30분께 부산역 구내 열차승무원 숙직실에서 A(58) 씨를 붙잡아 특수협박과 인질강도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동대구역에서 KTX에 무임승차했다가 승무원에게 적발됐고, 이날 오전 10시 5분께 부산역 11번 플랫폼에서 부산역 승무원에게 인계되는 과정에서 도주했다. 이어 A 씨는 휴대한 흉기로 청소미화원을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였다.

철로변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그는 철조망을 뛰어넘어 인근 승무원 식당이 있는 숙직실 건물로 달아났다. A 씨는 달아나기 직전 인질을 풀어줬고, 청소미화원은 다치지 않았다.

이후 숙직실에서도 10분가량 TV와 도자기 등을 던지며 난동을 부리던 A 씨는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다. A 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본인이 정신병원에서 오랫동안 진료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 관계자는 “A 씨가 계속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네티즌은 “겨우 무임승차 들켰다고 인질극을 펼치다니. 정말 세상이 무섭다”라고 토로했다.

네이버 아이디 ‘sjh****’는 “무임승차도 모자라서 인질극까지? 다른 승객들도 놀랐을 듯. 그보다 흉기를 가지고 있었던 것부터가 의심스럽다. 뭔가 범행을 저지르려고 소지한 게 아니었을까?”라고 했다.

아이디 ‘merc****’는 “그냥 무임승차 인정하고 해결했으면 경범죄로 해결하거나 선처도 가능했을 텐데. 괜히 인질극을 벌여서 작은 일을 큰일로 만드네. 막상 붙잡히니 정신병 치료까지 언급하다니 황당하다”라고 했다.

아이디 ‘jong****’는 “정신병력 있다고 감형 같은 것 하면 안 된다. 흉기까지 들고 인질극을 벌였으니 엄벌에 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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