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인력에 의존하는 금융규제 대응 부담 크다”

입력 2018-09-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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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핀톡 행사서 레그테크, 섭테크 언급하며 금융규제 자동화 필요성 강조

▲<YONHAP PHOTO-1519>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윤석헌 금감원장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브리핑룸에서 열린 금융감독혁신 과제 발표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7.9    mon@yna.co.kr/2018-07-09 11:14:19/<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YONHAP PHOTO-1519>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윤석헌 금감원장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브리핑룸에서 열린 금융감독혁신 과제 발표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7.9 mon@yna.co.kr/2018-07-09 11:14:19/<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우리나라 금융회사는 주로 인력에 의존해 규제 준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업무)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윤석헌<사진> 금감원장은 10일 서울 마포구 창업허브 별관 1층에서 열린 핀톡(FinTalk) 행사에서 “금융감독원이 앞장서서 국내 레그테크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머신 리더블 레귤레이션(Machine Readable Regulation·MRR)’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등 총 70개사를 포함, 120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핀테크 업계의 아이디어와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자리였다.

최근 금융규제는 I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한층 더 복잡해졌다. 가령 금융회사의 업무보고서 작성을 예로 들면 현재는 사람이 활자화된 금융규제를 해석하고 판단한다. 여기에 관련 데이터를 금융회사 장부에서 추출해 업무보고서를 작성하다 보니 인위적으로 조작하거나 오류의 가능성이 상존했다.

이렇다 보니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던 금융회사 처지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고,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을 필요로 했다. 이에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IT기술을 활용해 금융규제 관련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하는 ‘레그테크’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윤 원장이 언급한 MRR은 레그테크 기술 중 하나로 금융 관련 법규를 기계가 인식할 수 있는 언어로 변환해준다. 컴퓨터가 스스로 금융규제를 인식해 규제 준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윤 원장은 “이를 통해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업무 효율성이 대폭 향상돼 규제 준수 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 보호도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 감독의 자동화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금융서비스는 점차 지능화·자동화되고 있으며 규제 환경도 복잡해진 상황이다.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서라도 신기술을 도입해 금융감독 업무를 최대한 자동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금감원은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감독 능력 배양을 위해 감독과 기술을 융합한 ‘섭테크(SupTech)’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전자 금융사기 방지 알고리즘을 개발해 스타트업 등에게 무상 제공함으로써 핀테크 생태계를 통한 사기 피해 예방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효과성을 검증한 후 내년부터 실제 업무에 도입해 활용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섭테크는 진화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맞추어 감독 자원을 효율적으로 투입하는 주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마하트마 간디의 ‘미래는 현재의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물결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 금융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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