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진 사각지대로 방치됐던 물류창고가 보다 안전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지진발생에 대비해 물류창고 내부 상품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내진보강장치 8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내진보강장치는 지진에 의한 진동을 흡수하는 댐퍼(4종), 적재물의 낙하거리 및 충격을 감소시키는 낙하방지장치(1종), 시설물(렉)의 강성을 보완하기 위한 기둥보강장치(3종) 등 총 8종이다.
이 중 유압식 댐퍼를 제외한 7종의 장비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지진 발생에 따른 물류창고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토부가 2016년부터 국가 연구개발(R&D)를 통해 추진한 연구의 성과물이다.
특히 8종의 내진보강장비는 업계의 비용부담을 감안해 기존 설치된 렉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국토부는 3단 렉(높이 4.5m, 폭 1.0m)에 점탄성 댐퍼를 설치할 경우 12만 원으로(기존 렉 설치비용 대비 10% 추가비용)으로 약 27%의 지진 충격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8종 모두를 설치할 경우 약 70%의 지진 충격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8종의 내진보강장비는 국토교통기술사업화지원 등을 통해 올해 10월부터 국내 주요 물류창고에 보급될 예정이다.
박일하 국토부 물류시설정보과장은 "이번 내진보강장비 개발이 국내 내진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진발생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방지함으로써 물류산업현장의 안전성 강화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