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 이하 맥쿼리인프라) 운용사 변경 안건에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11일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맥쿼리인프라의 장기적인 주가 상승에 대한 맥쿼리자산운용의 기여도가 불분명하다"며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기간 동안 신규 자산 편입이 없었던 점을 고려할 때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이 맥쿼리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운용을 펼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인프라시장 및 일부 맥쿼리인프라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경험이 있는 코람코자산운용을 임시운용사로 선정해 신규 운용사를 선정하는 방식과 플랫폼파트너스가 제시한 운용사 변경에 수반하는 리스크 해결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운용사 교체를 통해 얻는 주주이익이 맥쿼리인프라가 주장하는 높은 보수를 유지하는 명분을 충분히 상회한다"면서 운용사 교체 '찬성'을 권고했다. 글래스 루이스는 2003년 설립된 의결권 행사 자문기관으로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와 함께 글로벌 양대 의결권자문기관이다.
앞서 맥쿼리인프라의 3.17% 지분을 보유한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의 법인이사이자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의 운용보수가 과다하다며 현재 수준의 10분의 1로 낮출 것과 성과보수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플랫폼 측은 맥쿼리자산운용의 보수 조정수준이 기대에 못 미치자 코람코자산운용으로 운용사를 변경하는 안건으로 하는 주총을 제안했다. 해당 주총은 오는 19일에 열린다. 운용사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과반이 넘는 주주가 찬성해야 한다.
한편 주총을 앞두고 맥쿼리인프라의 운용사 교체 여부에 대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찬성'의견을 냈지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국내 의결권 자문사 대신지배연구소는 '반대'를 권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