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과 병역회피' 같은 대학 성악과 선후배, 고의로 체중 늘려 현역 피해

입력 2018-09-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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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학교 성악과 학생들이 집단으로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 체중을 늘려 병역을 회피한 사실이 드러났다.

병무청은 2010년 이후 성악 전공자 중 체중 과다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대상자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병무청은 11일 단백질 보충제를 먹는 등 체중 과다 판정을 받아 병역을 회피한 서울 모 대학 성악전공가 김 모(22) 씨 등 12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에 따르면 이들은 현역복무를 피하려 고의로 체중을 늘려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처분을 받았다. 대학 성악과 동기 또는 선후배인 이들은 단체 메신저 등에서 체중을 늘려 병역을 감면받는 방법 등을 공유했다.

이들 중 2명은 이미 복무를 마쳤고, 4명은 현재 복무 중이다. 나머지 6명은 소집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 퇴근 후 자유롭게 성악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들을 적발할 수 있었던 건 2017년 도입된 병무청 자체 '디지털 포렌식' 장비 덕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 포렌식'이란 컴퓨터나 노트북, 휴대폰 등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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