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반월·시화산단 스마트산단 시범사업 본격 추진

입력 2018-09-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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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의 스마트공장 보급 지원의 한계성을 벗어나 민간 주도로 스마트공장을 획기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산업단지 차원에서 민간 대기업들이 보유한 첨단 기술력과 자금을 선투자해 산업단지의 입주기업들이 초기 투자부담 없이 스마트공장을 대거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생모델이 추진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은 12일 산단공 경기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스마트산업단지 민간투자 시범사업' 업무 협약식을 포스코ICT 컨소시엄(포스코ICT, KT, 한국전력공사, 장우기계, 이하 컨소시엄) 및 스마트허브 경영자협회,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민관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과 함께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국내 최대의 중소기업 집적지인 반월 및 시화, 시화MTV의 3대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민간 대기업들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양한 생산효율화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공동으로 보급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산업단지 차원에서 민간자생적인 스마트공장 확산 모델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방식으로 주목되고 있다.

산단공은 올해 6월 스마트산업단지 민간투자 시범사업을 공모했다. 반월·시화·MTV 국가산단을 대상으로 스마트 생산‧경영‧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하는 사업자로서 분야별 국내 최고 전문기업인 포스코ICT, KT, 한국전력, 장우기계 등으로 구성된 포스코ICT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포스코ICT컨소시엄은 그동안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펼치던 서비스와는 달리 산업단지 차원에서 추진하는 첫 시범사업이기에 최우수 기술제품, 성능 보증 및 최고의 사후관리, 최적의 금융조건으로 구성됐다. 분야별로 파격적인 서비스 조건을 제공함으로서 다수 수혜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시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먼저 생산 및 경영관리 솔루션 분야는 서비스 요금을 대폭 할인하며,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분야는 컨소시엄에서 고효율 에너지절약 설비를 선투자 후 에너지 절감액으로 분할상환(민간ESCO 방식)한다. 또 ICT 융합기술을 접목한 산업단지 전용통신망 분야는 서비스 요금을 대폭 할인하고 전용 데이터를 정액 제공하며, 폐수처리 고효율 슬러지 건조기는 차별화된 가격정책을 제공하게 된다.

컨소시엄은 분야별 최고 전문가를 투입하여 1000만∼2000만 원 상당의 스마트 생산‧경영‧에너지 효율화를 진단하는 노하우를 무료 컨설팅서비스로 지원한다. 우선 총 604억 원 규모의 민간 선투자를 통해 반월‧시화산단 입주기업의 스마트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산단공은 이번 첫 시범사업의 성공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중소벤처기업부와 관련지원기관, 지자체, 경영자협회와 함께 반월‧시화·MTV 국가산업단지에서 보다 많은 수혜기업들이 지원받도록 다양한 입주기업 플랫폼 기구들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만남의 장인 ‘스마트허브 스마트공장 상생협력의 판’을 테스크포스로 운영하고, 시범사업이 활성화되도록 가교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에 참여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민관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의 지원사업과 예산을 시범사업과 연계한 민관 상생협력형 지원모델을 협의 중으로 정부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제고할 예정이다.

산단공은 올해 스마트산단추진단(3개 팀)을 전담조직으로 발족했다. 이후 민간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발현할 수 있는 민간 대기업이 선투자하고, 산업단지 차원에서 민관이 상생형 협력모델을 구축하는 ‘한국형 스마트산업단지’ 모델로 정착하기 위해 이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참여 컨소시엄과 사업내용을 확대하여 전국의 주요 산업단지로 단계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주력을 쏟을 계획이다.

산단공 황규연 이사장은 “우리나라 중소기업 최대 집적지인 반월‧시화단지야말로 민간 대기업의 혁신기술과 자금력, 정부의 지원, 산단공의 플랫폼이 결합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의 혁신 성장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현재 침체되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역량 제고와 스마트산업단지로의 전환을 위해 중소기업과 기존 대기업이 상호 협력하는 동반성장과 상생의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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