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대선 출마 포기…대선 전망 불투명

입력 2018-09-12 14: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페르난두 아다지, 대통령 후보 낙점…부동층 28%에 달해

▲3월 28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이 쿠리치바 시에서 연설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11일 대선 후보를 페르난두 아다지 부통령 후보에게 넘겨줬다. 쿠리치바/로이터연합뉴스
▲3월 28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이 쿠리치바 시에서 연설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11일 대선 후보를 페르난두 아다지 부통령 후보에게 넘겨줬다. 쿠리치바/로이터연합뉴스
부패 혐의로 투옥된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결국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룰라 전 대통령이 후보에서 물러나자 대선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11일(현지시간) CNN은 룰라 전 대통령이 출마를 포기하고 페르난두 아다지 부통령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아다지 후보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지자들에 보내는 편지에서 “우리는 이미 수백만 명의 룰라다”라며 “아다지 후보는 브라질 국민을 위해 룰라가 돼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 지지층의 향방이 가장 핵심적인 열쇠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20일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7%에 달했다. 전날 여론조사업체 이보페가 룰라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사회자유당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했고 아다지 노동자당 후보는 지지율 9%로 5위에 그쳤다. 그러나 부동층이 28%에 달해 결과를 점치기는 어렵다. 브라질 대선 1차 투표는 다음 달 7일에 치러진다.

대선 후보 자리를 넘겨주기 전부터 룰라 전 대통령이 출마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은 여러 차례 나왔다. 브라질은 형사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치인이 출마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제한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의 혐의에 유죄 판결을 받았고 1월 2심 재판에서도 12년 1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유엔인권위원회까지 나서서 그의 대선 출마를 지지했지만, 연방선거법원은 룰라의 대선후보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룰라는 노동자 출신 대통령으로 한때 지지율이 90%를 넘었던 인물이다. 그는 전직 금속 노동자로 2002년 대선에서 노동자당 후보로 출마해 브라질 사상 최초의 좌파 성향 대통령이 됐다. 기아와 빈곤 퇴치에 중점을 두고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힘썼으나 건설회사 OAS로부터 돈을 받고 사업을 도왔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룰라 전 대통령은 유죄 판결이 노동자당을 억압하기 위한 정치적 움직임이라고 주장해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00% 결정…15년9개월 만에 연속 인하
  • '핵심 두뇌' 美·中으로…한국엔 인재가 없다 [韓 ICT, 진짜 위기다下]
  • '회복 국면' 비트코인, 12월 앞두고 10만 달러 돌파할까 [Bit코인]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송석주의 컷] 순수하고 맑은 멜로드라마 ‘청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위기론에 조기쇄신 꺼내든 신동빈…대거 물갈이 예고
  • 신생아 특례대출, ‘연소득 2억’ 맞벌이 부부까지 확대… “결혼 페널티 해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12:1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701,000
    • +2.4%
    • 이더리움
    • 5,019,000
    • +6.95%
    • 비트코인 캐시
    • 714,500
    • +3.25%
    • 리플
    • 2,036
    • +6.15%
    • 솔라나
    • 335,600
    • +3.13%
    • 에이다
    • 1,400
    • +5.74%
    • 이오스
    • 1,124
    • +2.18%
    • 트론
    • 278
    • +1.46%
    • 스텔라루멘
    • 677
    • +12.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800
    • +6.07%
    • 체인링크
    • 25,130
    • +3.76%
    • 샌드박스
    • 830
    • +0.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