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통일펀드의 경쟁력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일반 대형주 펀드와 다른 종목 편입과 적극적인 운용방식 등을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13일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통일 펀드 6개의 성과를 비교해보면 4개만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 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며 “종목 선택에서 등락이 갈렸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주식형 통일펀드로는 삼성통일코리아,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 하나UBS그레이터코리아, BNKBraveNewKOREA,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 등이 있다. 이들 통일펀드의 현재 수탁고는 1511억 원으로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495억 원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통일과 경협 모두 가까운 시일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경협 관련주에는 기대감이 선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으로 하반기 실적이 부진하면 주가 상승분을 반납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건축소재, 건설, 전기장비, 기계, 철강, 육상운수 등이 3분기 보다는 4분기에 실적 증가율이 더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일 측면에서는 주가 모멘텀과 변동성이 크고 시가총액 규모가 작으면서 배당 노출도가 큰 종목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1세대 통일펀드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일반 대형주 펀드와의 차별성이 필요하다”며 “올해 코스피 이익을 주도하는 업종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종목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만이 초과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