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ㆍKOTRA)가 2020년까지 해외 일자리 2375개를 만들고 해외창업기업 150개사를 배출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코트라의 사업 과제를 설명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일자리 사업을 강조했다. 권 사장은 올해 4월 취임 직후부터 '글로벌 일자리 창출'을 공사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청년층의 해외취업을 돕기 위해 코트라는 해외취업추진 무역관을 기존 35곳에서 50곳으로 확대했다. 해외진출 기업, 한상(韓商) 기업과 함께 '1사 1청년 일자리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코트라는 2020년까지 2375개의 해외 일자리를 만든단 목표다. 국내에서도 외국인투자기업과 유턴기업, 수출기업과 연계해 청년 일자리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해외창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3년간 창업기업 150곳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뉴욕, 실리콘밸리, 베이징 등에 해외창업지원 무역관 10곳을 지정, 시범 운영 중이다. 창업기업의 자금유치, 판로확보를 돕는 역할을 맡는다. 10월에는 창업기업이 해외 투자자에게 자사를 홍보하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행사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코리아 2018'를 개최한다
권 사장은 일자리 사업 외의 다른 혁신과제 성과도 소개했다. 코트라는 올해 5월 세운 혁신과제 45개 중 23개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현장과 고객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본사 조직은 축소하고 지방 조직을 보강했다. 해외에서는 베트남(다낭), 인도(아마다바드) 등 신흥시장에 무역관을 신설하고 인력도 증원했다. 더 정확한 기업 지원을 위해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온ㆍ오프라인 수출지원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민간과의 협업도 강화했다. 올해 코트라는 해외 진출 기업이 코트라 무역관의 회의실, 인터넷,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열린 무역관 사업'을 확대했다. 내년부터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무역관에서 함께 근무하는 '공유무역관' 사업도 하노이, 자카르타 등에서 시범 운영한다. 코트라가 해외에서 수집한 정보를 민간과 관계기관이 즉시 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편도 추진한다.
무역관장 등 주요 직위도 외부에 더 많이 개방키로 했다. 바르샤바, 나고야, 키토 무역관을 비록해 해외무역관의 113곳 중 22곳의 관장을 공모를 통해 초빙할 예정이다.
권 사장은 "사업 및 서비스 혁신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우리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