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앙은행, 기준금리 24%로 6.25%p 인상 초강수

입력 2018-09-13 23: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환율 방어·인플레 압력 완화 목적...에르도안에 반기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4%로 6.25%포인트 인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상폭은 시장의 예상치였던 3~4% 범위를 두 배 가량 뛰어넘은 것으로 미국 달러에 대한 리라 가치 방어와 물가 안정을 위해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 외 금리인상에 이날 외환시장에서 리라화 가치는 달러당 6.4리라에서 6리라 선까지 뛰었다. 터키 증시 주요 지수인 BIST100도 상승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강력한 긴축 실시를 결정했다”며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키는 통화 약세와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에 직면해 있다. 8월에 터키 거주 미국인 목사의 구속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을 계기로 리라가 급락하는 ‘터키 쇼크’가 발생, 이 여파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금융 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

달러 대비 리라 하락률은 연초 대비 약 40%에 달한다. 수입 물가 상승으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7.9%였다. 물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고심도 적지 않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경기를 급속히 냉각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제동을 걸어왔기 때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도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발표에 앞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잘못된 정책의 결과”라고 비판하며 지론을 펼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963,000
    • -2.01%
    • 이더리움
    • 4,589,000
    • -3.65%
    • 비트코인 캐시
    • 694,500
    • -2.39%
    • 리플
    • 1,912
    • -8.25%
    • 솔라나
    • 343,300
    • -3.54%
    • 에이다
    • 1,364
    • -8.33%
    • 이오스
    • 1,129
    • +4.63%
    • 트론
    • 283
    • -4.71%
    • 스텔라루멘
    • 743
    • +2.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900
    • -4.72%
    • 체인링크
    • 23,530
    • -4.19%
    • 샌드박스
    • 793
    • +28.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