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 1400억 대규모 신규시설 투자…음극재 생산량 증대

입력 2018-09-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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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성내화물 생산기업 포스코켐텍이 이차전지 성장 속도에 맞춰 대규모 핵심 소재 증설에 나선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켐텍은 세종특별자치시 소정면 고등리에 구축하는 제2공장 신규설비 증설과 공장부지 추가 매입에 1433억 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키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의 22%에 해당한다.

이번 투자로 소정면의 제2공장은 5000평을 추가 매입해 총 6만6087㎡ 규모로 늘어나며, 올해 11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까지 공사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제2공장은 연간 2만 톤의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켐텍은 2011년 천연흑연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국내 최초로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 양산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

음극재는 리튬 이차전지용 소재 중 하나로 전지를 충전할 때 양극에서 나오는 리튬이온을 음극에서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세계적인 전자기기 수 증가와 전기차 산업의 확대 등 이차전지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수요가 동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은 2016년 90억4000만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0년에는 182억4000만 달러로,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포스코켐텍의 음극재 매출은 지난해 382억 원에서 올해 8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음극재 매출은 연평균 80% 성장해 2020년에는 2200억 원으로 비중이 15%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켐텍은 현재 천연흑연 음극재만 생산하고 있지만, 제품 다양화를 위해 인조흑연이나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주요 원재료인 침상코크스를 자회사인 피엠씨텍에서 생산해 수직계열화로 인한 시너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1963년 염기성내화물을 생산,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삼화화성과 1971년 각종 산업로 보수 및 축로 시공을 목적으로 설립된 포항축로가 1994년 합병해 설립됐다.

사업 구성은 내화물 제조 및 사업용로재 정비를 하는 내화물제조정비부문과 생석회, 음극재, 화성품 판매 및 화성공장 위탁 운영하는 라임케미칼부문이다.

내화물 정비 부문에서 포스코의 용광로와 함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강, 비철, 소각로, 석유화학 플랜트에 이어 석탄 복합 발전 설비까지 국내 산업로 부문의 내화물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케미칼사업 부문에서 수입에 의존하던 2차전지 음극재의 국산화를 위해 2010년 8월 LS엠트론의 음극재 사업부문을 인수를 통해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현재 제품생산 중이다.

매출구성은 라임케미칼부문 58.07%, 내화물제조정비부문 41.9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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