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현재 경기도 내에서 전세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군포와 부천, 의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포(82.6%)의 경우 80%가 넘고 있으며 부천(79.4%), 의왕(79.0%)도 80%에 육박하고 있다. 이 기간 경기도 평균은 73.0%으로 세 지역이 경기도 전세가 비율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지역의 전세가율 상승의 배경은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매년 비슷한 수준에서 아파트가 공급되지 못하고 특정한 해나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있었을 뿐이다. 실제 군포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공급된 아파트(일반공급 기준)는 2555가구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공급이 가장 많았던 화성(5만5946가구)과 비교하면 20분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다.
같은 기간 부천과 의왕에서도 각각 7152가구와 4953가구가 공급됐다. 부천은 2015년 옥길택지개발지구에서 아파트 공급 있으면서 그 한 해 물량이 있었을 뿐 매년 줄었다. 지난해는 274가구밖에 공급되지 않았을 정도다. 또한 올해는 중동신도시에서 800가구 정도의 아파트 공급이 있었을 뿐이다.
의왕도 사정은 비슷하다. 2015년 한 해는 아파트 공급이 전무했고 다음 해인 2016년에 백운호수 일대를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몰렸을 뿐 2017년과 2018년 현재 공급 물량이 많지 않다.
세 지역의 전세가 비율이 높은 또 다른 이유로 생활의 편리성도 꼽힌다. 1기 신도시를 품거나 인접한 만큼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가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군포의 경우는 산본신도시를, 부천의 경우는 중동신도시를 품고 있다. 의왕의 경우 평촌신도시와 가깝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올 하반기에도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 세 지역 중 아파트 공급은 부천에서만 있을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송내1-2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831가구에 달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497가구다. 대우산업개발도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