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가평군청 민원실 방화 60대 남성 체포…“아무리 불만 있어도 엉뚱한 사람에 피해를?”

입력 2018-09-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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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을 못 받았다며 경기 가평군청 민원실에 불을 내려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평경찰서와 가평소방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 45분께 가평군청 종합민원실에서 A(60) 씨가 갑자기 시너를 뿌리고 방화 소동을 벌였다.

다행히 불은 테이블 일부만을 태우고 크게 번지지 않아 곧바로 진화됐다. 하지만 연기에 놀란 직원 수십 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방화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평군에서 발주한 도로공사 관련 일을 했는데, 공사업체로부터 노임 수백만 원을 받지 못해 홧김에 그랬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네티즌은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엉뚱한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도록 해서야 되겠느냐”라며 이 남성의 행동을 질타했다. 네이버 아이디 ‘lyj****’는 “인명 피해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누구 하나 다치기라도 했으면 어쩌려고 그랬는지. 민원실에서 차라리 대화로 문의하고 답을 얻었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트위터 아이디 ‘@sangk****’는 “가평군청 민원실에 불을 지른 것은 정말 잘못된 행동이지만, 저 사람도 얼마나 억울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부디 임금 체납 이유도 조사해 해당 공사업체에 대한 문제도 해결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트위터 아이디 ‘@jong****’는 “저 남성이 군청에서 건설업자에게 돈이 나갔나 안 나갔나 확인하려고 군청에 여러 번 전화했는데,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 ‘담당자가 휴가 갔다’ 등의 이유로 전화 연결이 안 되니까 화가 나서 그랬다고 하네요. 공무원들도 민원에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이런 일은 없을 텐데. 안타까운 상황이네요”라고 공공기관의 개선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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