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상 우진 대표 “삼부토건 경영권 확보 9부 능선 넘어…경영 정상화 이뤄낼 것”

입력 2018-09-14 14:05 수정 2018-09-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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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이 오는 11월 9일 임시주총에서 경영권을 놓고 노조와 최대주주간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주주 우진인베스트가 먼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우진은 우호 펀드와 함께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해 의결권이 기존 23.03%에서 29.4%로 확대됐다. 이로써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 있는 수준의 지분율을 확보하게 됐다.

삼부토건 인수 작업에 한창인 이재상 우진 대표<사진>는 “우진인베스트가 보유한 전환사채 전환 시 지분율은 35.2%까지 확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진은 현재 삼부토건 의결권 23.03%를 보유한 우진인베스트의 최대 출자자다. 지난 5월 인수를 공식 발표했지만 노조의 대화 거부로 인수 마무리가 지연되고 있었다.

이재상 대표는 “임시주총에서 제안한 이사진이 선임돼 경영권을 확보하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바로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미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무진도 정해 놓았으며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단기간 수주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제염 사업자인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와 함께 원전 폐로 사업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진이 지난 1년간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을 경험으로 삼부토건 정상화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진은 지난해 부실 자회사 두 곳을 처분해 사업구조 및 조직을 개편했다.

고강도의 내부 구조조정 및 기업 체질 개선 결과 우진은 올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3분기부터 구조조정 효과가 더욱 가시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말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진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처럼 삼부토건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이라며 “경영진과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립각에 있는 삼부토건 노조와 관련해 그는 “노조가 과거 기업회생과 전 최대주주인 디에스티로봇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다소 격앙되어 있는 상황을 이해한다”며 “새로운 경영진은 정도경영 및 윤리경영을 통해 삼부토건 정상화를 이루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쓸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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