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문 대통령, 남북회담으로 지지율 회복하나"

입력 2018-09-16 17: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자리ㆍ집값 등 경제정책 실패 언급…정상회담로 분위기 바꿀지 주목

▲4월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19일 평양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집값 상승과 실업률 증가로 지지율이 하락한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으로 이를 회복할지 주목된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4월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화해 모드'를 조성한 문 대통령의 성과가 경제 정책의 실패로 무너졌다면서 서울 집값과 실업률을 언급했다. 서울 아파트 중간값은 8월 현재 7억79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올랐다. 가파른 집값 상승에 서울의 젊은 부부들은 부동산 시장에서 쫓겨나고 있다. 8월 실업률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 당시 83%였으나 5월 7일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14일에는 겨우 50%를 회복했다. 블룸버그는 문 대통령 정부가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짚었다.

이번 평양 방문이 문 대통령에게 지지율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으나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체된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을 살려내 연내에 평화협상이 타결되도록 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있어서다. 문 대통령은 북미 간 대화가 교착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이은영 한국여론연구소 소장은 "남북회담은 문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라면서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통령직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선언할지 아니면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지속하기 위한 공통 요소를 찾을지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는 "문 대통령은 국내 정치적 인기를 위해 남북관계를 다루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그의 임무"라고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290,000
    • -1.15%
    • 이더리움
    • 4,798,000
    • -1.64%
    • 비트코인 캐시
    • 535,000
    • -2.1%
    • 리플
    • 681
    • +1.04%
    • 솔라나
    • 209,300
    • +0.63%
    • 에이다
    • 581
    • +3.01%
    • 이오스
    • 814
    • +0.37%
    • 트론
    • 181
    • +0.56%
    • 스텔라루멘
    • 132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0
    • -1.12%
    • 체인링크
    • 20,310
    • +0.4%
    • 샌드박스
    • 463
    • +0.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