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7일 SK에 대해 주주환원정책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비상장 자회사의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6만 원을 유지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SK는 지속적으로 주당배당금(DPS)를 상향한 한편 올해 들어 반기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면서 "여기에 지난 7일에는 IR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회사의 배당과 연계한 배당정책과 함께 특별배당을 실시할 것을 공시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본배당인 자회사로부터 수취한 배당수익의 30%와 함께 자회사의 IPO(기업공개), 매각에 따른 투자회수 등 특별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2017년 기준(2018년 지급) SK의 지급 배당금은 2256억 원(DPS 4000원 수준)이지만 이번 배당 정책에 따른 2019년 기준(2020년 지급) 기본 배당금은 2486억 원 (DPS 4700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 SK바이오팜을 상장하면 2019년 기준 배당금에는 특별배당금까지 포함한 배당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비상장 자회사의 업황 개선도 투자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특히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비상장 자회사 SK실트론(SK가 지분 51% 보유)은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달 초 일본 훗카이도 지역의 지진 발생으로 경쟁사이자 일본 섬코의 치토세 공장이 가동 중단돼 실리콘 웨이퍼의 판가 인상이 예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