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폰카’ 전쟁…후면 4개 카메라 ‘갤A’ 출격

입력 2018-09-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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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A 갤럭시 이벤트(A Galaxy Event)' 초대장(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A 갤럭시 이벤트(A Galaxy Event)' 초대장(사진제공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과거 화소수 경쟁에 치열했던 반면, 이제는 스마트폰 한 대에 얼마나 많은 카메라가 장착되는지의 개수 전쟁으로 확대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오후 5시(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W호텔에서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을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전략 스마트폰이 아닌 중가대 제품에 대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사에 보낸 초청장에는 ‘ 4X fun(4배 재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때문에 신제품에 카메라가 4개 달린 쿼드 카메라가 장착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쿼드 카메라는 24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보케(Bokeh, 초점이 맞지 않아 뿌옇게 보이는 사진 효과), 광각, 망원 등의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일본의 교세라가 세계 최초 카메라폰 ‘VP-210’을 출시한 이후 카메라폰이 개화기를 맞았다. 2000년대는 후면 카메라의 촬영 기능을 중심으로 한 ‘화소 경쟁 시대’였다. 국내에서는 팬택앤큐리텔이 200만 화소 카메라폰을 선보였고, 카메라는 진화를 거듭하며 1600만 화소, 2000만 화소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2010년대 중반에 들어서 ‘셀피족’의 증가로 전면 카메라의 화소수가 높아졌고, 일부 모델에 후면 듀얼 카메라에 이어 전면 듀얼 카메라가 장착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1·2위를 다투던 삼성과 애플은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양사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비교하며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소비자의 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다.

트리플 카메라가 처음 적용된 건 올해 3월이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라이카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된 ‘P20 프로’를 선보였다. 이 카메라는 2000만 화소의 모노크롬 렌즈와 4000만 화소 RGB 렌즈, 800만 화소의 텔레포토 렌즈로 구성됐다. LG전자는 다음 달 선보이는 ‘LG V40 씽큐’에 표준·초광각·망원 등의 렌즈로 구성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삼성이 쿼드 카메라로 가세하면서 카메라 전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XS를 내놓으면서 고가 전략으로 확실하게 노선을 정하고, 화웨이는 고사양 중저가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삼성은 갤럭시 노트9과 내년 갤럭시S10으로 고가 라인을 방어하고, 혁신 기술을 적용한 중가라인인 갤럭시A 시리즈로 화웨이를 확실히 꺾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LG전자가 언론을 대상으로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 V40 ThinQ’ 공개 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이번 초청장은 10초 분량의 애니메이션 형태로 구성됐다. 하나의 피사체를 표준, 초광각, 망원 등 3개의 화각과 아웃포커스로 촬영해 한층 강력해진 카메라 성능을 암시한다. LG V40 씽큐 동영상 초청장 캡처.(사진제공 LG전자)
▲LG전자가 언론을 대상으로 차기 전략 스마트폰 ‘LG V40 ThinQ’ 공개 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이번 초청장은 10초 분량의 애니메이션 형태로 구성됐다. 하나의 피사체를 표준, 초광각, 망원 등 3개의 화각과 아웃포커스로 촬영해 한층 강력해진 카메라 성능을 암시한다. LG V40 씽큐 동영상 초청장 캡처.(사진제공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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