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석유 생산량 감산을 검토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장중 배럴당 127달러에 육박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달러57센트 오른 유가는 125달러80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26달러98센트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1달러19센트 오른 124달러10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인 이란이 감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석유 수급에 대한 불안이 자중돼 상승세를 보였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3월말 기준 선진국의 경유와 난방유를 포함한 정제유 재고가 감소했다고 밝혀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노자리 이란 석유장관은 "감산과 관련된 논의가 있었으나 현재 어떠한 결정도 내려진 게 없다"고 말했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한편 두바이유는 닷새만에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달러30센트 하락한 117달러90센트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