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건설주·도시개발 디벨로퍼 기업 주목”-하나금융투자

입력 2018-09-1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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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18일 재계의 방북단 합류로 남북경협이 구체화된 가운데 국내 건설주와 도시개발 디벨로퍼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채상욱 연구원은 “9월 18~20일 남북정상회담의 방북단에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포함한 남한의 4대 그룹 회장단이 포함되면서 경협에 대한 실질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채 연구원은 “‘토지조성’과 ‘수분양’을 구분해야 수혜가 확인될 것”이라며 “북한 토지는 모두 국가 소유라 개발을 원하는 사업주체는 토지 임대료를 북한에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앞서 2000년대 초반 개성공단 1단계 100만 평 시범사업에서 한국 측 파트너인 현대아산과 LH는 북한 측에 평당 일정액의 사용료를 내고 50년간 임대 계약을 맺었다. 미개발 나대지였기에 LH는 평당 약 70만 원의 공사비를 들여 공단부지를 정돈하는 토지개발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정작 이 공장용지를 남한 기업들에 분양할 때는 원가 미만인 3.3㎡당 14.9만 원에 분양했다. 시화공단이 당시 150만 원이었다.

채 연구원은 “이는 향후 개성공단 잔여 700만 평, 개성시가지 총 1200만 평 확장공사나 신의주, 황금평위화도, 나선 등 북한의 중앙급 경제특구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핵심은 북한은 자체적으로 발주할 자금이 현재는 부족해 보인다는 것으로 결국 투자 주체는 대부분 남한의 공공 혹은 민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은 발주처가 남한기업과 공공기관이므로 가장 안정적 발주처고, 조성된 토지를 분양받는 민간기업도 원가 이하 분양으로 수혜일 것”이라며 “(반면) 토지임대료를 내고 개발해야 할 주체라면 상당한 수준의 매몰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채 연구원은 “경협은 근본적으로 자금처에 상관없이 건설에 수혜”라면서 “동시에 북한의 공단 등 토지조성사업에 중대한 역할을 LH를 포함한 남한 내 공기업들이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내 도시개발 디벨로퍼인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의 성장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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