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3가지 예상 시나리오는?

입력 2018-09-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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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김일혁 연구원은 18일 “주요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 발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중재ㆍ촉진 △남북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 종식”이라며 “의제만 놓고 보면 4월 판문점 선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번 회담은 선언적 성격이 강했던 판문점 선언이 실질적 조치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단계란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KB증권의 예상 시나리오는 낙관적·중립적·비관적 등 3가지다. 낙관적 시나리오는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 제시고, 중립적 시나리오는 한반도 군비축소 합의며, 비관적 시나리오는 비핵화 및 군축 논의 없는 원론적 합의다.

김 연구원은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된 실질적 조치를 제시하는 것이 가장 긍정적이지만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 따르면 비핵화가 합의문에 실리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남북 구두 합의 정도가 긍정적 결과로 이번 합의가 실질적인 합의주체인 북한과 미국의 대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립적 시나리오는 진전된 비핵화 합의는 없지만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가 발표되는 것”이라며 “비핵화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처럼 남북 긴장 완화만 진전된 모양새의 합의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관적 시나리오는 비핵화뿐만 아니라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에도 이르지 못하고 남북교류와 관련한 합의만 나오는 것”이라며 “남과 북이 비핵화와 관련해 충분한 신뢰를 쌓지 못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시장 관점에서 최대 관심사는 남북경협 가시화 여부다. 긍정적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10월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 전까지 북한 개방 관련주 모멘텀이 지속할 전망이다. 중국과 미국 역시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두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눈에 띄는 점은 4대 그룹 대표와 포스코와 코레일, 한국관광공사 대표자들이 동행했다는 부분”이라며 “경협이 본격화되면 수혜가 인프라 부문에 국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남·북·미 종전선언으로 연결된다면 여기에 중국도 동참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소비 관련주들도 남북정상회담 결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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