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마리화나 시장 진출 모색…대마 성분 음료 개발 검토

입력 2018-09-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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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대마초 지출 95억 달러...음료업계 대마 성분에 관심↑

▲마리화나(대마초)를 연구하는 실험실. AP연합뉴스
▲마리화나(대마초)를 연구하는 실험실. AP연합뉴스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음료 제조기업 코카콜라가 캐나다 마리화나(대마초) 제조업체 오로라캐너비스와 손을 잡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마리화나 성분이 들어간 웰빙 음료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건강을 생각하면서 설탕이 많이 들어간 탄산음료에 대한 수요가 계속 줄어 코카콜라가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카콜라와 오로라캐너비스가 개발 중인 제품은 염증이나 통증, 경련 등에 작용하는 일종의 건강 음료다. 코카콜라 측은 “신경에 작용하지 않는 CBD(캐너비디올)를 건강 음료의 성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우리뿐만 아니라 음료 제조업계 많은 기업이 CBD 시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CBD는 마리화나에서 추출하는 고체 성분이다.

코카콜라와 오로라캐너비스는 그러나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 최종 결정 전까지는 음료 개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코카콜라와 오로라캐너비스의 협업은 메이저 음료업체 최초로 마리화나 관련 제품을 상용화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 맥주를 만드는 콘스텔레이션브랜즈도 마리화나 제조 업체인 캐노피그로스에 40억 달러(약 4조5060억 원)를 투자했다. 조니워커 위스키의 디아지오 측도 대마초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제품에서 벗어나 제품군을 다각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최근 영국 커피 체인 코스타커피를 39억 파운드에 인수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정부 규정상 대마초는 불법이지만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합법으로 인정했다. BDS애널리틱스는 “지난해 전 세계 대마초 지출 금액은 95억 달러에 달했다”며 “오는 2022년 시장 규모가 320억 달러까지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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