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에어코리아 실용항공사 새 지평연다

입력 2008-05-14 11:00 수정 2008-05-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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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출범...고객 안전 최우선

대한항공이 설립한 신개념 저원가 항공사 에어코리아가 7월 정식 취항을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에어코리아는 지난 달 7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 취득이후 승무원 대규모 채용공고 등 오는 7월 21일 본격 취항에 앞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에어코리아의 경우 40여 년의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대한항공이 운항, 정비, 종합통제 분야 등을 전부 아웃소싱해 안전 운항에 심혈을 기울이는 신개념의 실용 항공사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에어코리아는 대한항공의 안전성과 저가 항공사의 장점인 실용적인 가격을 더해 안전하고 품격있는 실용 항공사로서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 취항 준비 '척척'

에어코리아는 대한항공의 저가 항공사 설립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았던 김재건 상무를 대표이사로 본격적인 기업 설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직후 대규모 채용공고를 통해 항공사를 움직이기 위한 인력 수급에 나섰다.

4월 한 달 동안 진행된 채용 분야는 마케팅, 항공안전보안, 객실지원, 운항통제, 인사관리, 여객예약 등이며, 경력/신입 직원 100명 이상을 모집했다.

조종사와 정비사, 객실승무원은 대한항공의 파견 인력으로 움직이고, 5~6월 경 객실승무원만 추가로 채용, 승객들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기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에어코리아는 우선 7월, 김포~제주 노선에 B737 제트기를 투입해 취항하기로 했으며 내년까지 총 5대로 늘려 부산~ 제주, 김포~부산 등으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빠른 시간 내에 일본, 중국, 동남아 등 가까운 국제선 운항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저렴하면서 승객 '안전성' 최우선

에어코리아의 최대 경쟁력은 고객 안전성이다.

이는 에어코리아의 경우 대한항공이 40여 년 동안 쌓아온 운항, 정비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받기 때문이다.

에어코리아는 운항, 정비, 종합통제를 모두 대한항공에 아웃소싱할 계획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대한항공의 안정성을 그대로 에어코리아에 적용할 경우, 저원가 항공사의 문제점으로 자주 지적되는 안전성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코리아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이어 받을 노하우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항공기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종합통제센터 시스템’이다.

종합통제센터는 비행계획 및 운항통제를 하는 곳으로, 항공기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항하는데 필요한 적정 연료량 산출, 각종 비행정보를 고려해 목적지까지 이르는 최대 경제항로 선정 등의 일을 한다.

뿐만 아니라 항공기 이륙 후에도 항로행적을 분석하면서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등 빈틈없는 비행 감시(Flight Watch) 절차로 안전 운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종합통제센터는 대한항공과 같은 대형 항공사가 운영할 수 있는 항공운항지원시스템으로, 에어코리아가 이 같은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저원가 항공사와 차별화된 최대 강점이다.

특히 에어코리아의 장점은 완벽한 정비 및 위기관리 시스템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업계최고 권위의 ISO 인증인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에서 총 755개 항목 중 지적 사항이 하나도 없는 극히 이례적이고 놀라운(Extraordinary)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평가제도는 운항, 정비, 운항관리, 객실, 운송 및 지상조업 관리, 조직관리, 화물, 항공보완 등 8개 분야에 대해 세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해 전 분야에서 국제 수준을 통과하는 경우에만 인증서를 발행하는 제도다.

에어코리아는 이와 같은 대한항공의 정비 및 위기관리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할 예정으로, 저원가 항공사가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없애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코리아의 또다른 장점은 항공기에 장착될 완벽한 최첨단 전자장치를 들 수 있다.

에어코리아의 첫 항공기인 B737 제트기에는 대한항공의 항공기에 장착되어 있는 신 지상접근 경보장치(EGPWS), 비행기록 전송장치(ACARS), 위성통신장치(STACOM), 조기 돌풍 감지 및 경보장치(PWS), 비행 전면 영상 투사 장치(HUD) 등이 장착되어 있다.

에어코리아는 국내 대형 항공사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실용 항공사로서 신개념 서비스를 제공하여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여행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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