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18일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조7000억 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순이익의 70%에 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업종 자기자본이익률(ROE)도 9.9%로 고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까지는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에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65%이상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비중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과 규제강화로 금융자산 거래량이 감소하고 레버리지를 활용한 고수익 사업이 위축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자산운용과 함께 이자와 배당을 통한 투자수익 비중을 늘리고 투자은행(IB) 수수료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 높은 이익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 하반기에도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사업모델 진전을 검증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대우를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자산·사업다각화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고 카카오뱅크라는 차별적 성장 모멘텀이 있다”며 “미래에셋대우는 사업모델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