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용 소재 및 차량용 전장품 제조업체인 엠비성산이 합병 이후 사업부 체제가 순조롭게 정착되면서 외형규모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엠비성산은 14일 지난 1분기 매출액 1157억원, 영업이익 63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14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엠비성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37% 증가했으며 기준은 합병 이전 전장사업부(옛 한국성산)만의 매출액(62억9000만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엠비성산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2459만원과 당기순손실 2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전장사업부와 메탈사업부(옛 엠비메탈)를 합친 8억900만원보다 687% 증가, 전장사업부(옛 한국성산)의 흑자전환과 메탈사업부(옛 엠비메탈)의 이익규모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엠비성산은 급격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맞춰 제품가격을 올릴 수 없었지만 사업부 모두 비철금속인 구리를 원재료로 하기 때문에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합병을 통해 매출 규모가 20배 가까이 커진 것도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었던 주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전장사업부는 2005년이후 고수익의 자동차용 전장품으로 주력사업구조를 전환해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 메탈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엠비성산 전체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측하고 있다.
엠비성산 최종덕 대표는 "합병 이후 지난해보다 양적·질적으로 경영성과가 좋아졌다"며 "합병을 통한 외형성장 이후 사업부별 책임경영체제로 회사 내실을 튼실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종찬 대표는 "전장품 매출증가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메탈사업부의 사업도 순항 중"이라며 "올해 목표 매출액 606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