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업계 만난 홍종학 장관, ‘최저임금ㆍ오픈이노베이션’ 등 현안 논의

입력 2018-09-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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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정밀기계공업 대표하는 시계산업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 청취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시계산업 중소기업인들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나 최저임금 차등 적용과 시계공동생산클러스터 조성 및 해외 진출 지원을 촉구했다.

홍종학 장관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전통 정밀기계공업인 시계산업협동조합과 간담회를 갖고 소득주도 성장, 개방형 혁신 성장(오픈이노베이션) 등 주요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홍 장관은 앞서 최저임금 관련 중소기업 간담회와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 간담회를 여는 등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 장관을 비롯해 중소기업정책관, 기술인재정책관 등이 동석했으며 시계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및 조합원 11명이 참석했다.

조합은 업계의 숙원인 대ㆍ중소 기술 마케팅 협력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시계공동생산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방안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도 논의됐다.

조합에 따르면 2017년 시계산업의 세계 시장규모는 103조 원에 달했지만, 한국은 물량 및 금액 면에서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 측은 “최근 시계 제작의 아날로그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한 스마트 워치 등 산업 내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시계 분야 중소기업계에 혁신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또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애로사항을 전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업무 습득기간이 내국인 근로자 보다 오래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최저임금법상 수습기간을 확대하고 감액 규모를 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또한 국내 시계생산기반 회복 및 공동판로 지원을 위해 정부가 시계공동생산클러스터 조성에 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우수 중소시계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전국 백화점, 호텔 면세점과 인천공항 면세점 등에 공동매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운영은 비영리기관인 조합이 담당하되, 수수료는 10%로 낮게 책정함으로서 중소시계제조기업들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도록 중기부에서 관세청과 협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해외 시장 진출 지원 필요성도 강조됐다. 참가업체가 10개 기업 미만이라도 비용 대비 효과가 클 경우 국고를 지원해 수출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 측은 “중소시계제조업체들의 기술적 어려움을 대기업이 상생 협력해 해결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가 역할을 해주고, 연구개발(R&D)를 적극 지원할 경우 시계산업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홍 장관은 “시계산업은 전통적 정밀기계공업으로 혁신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술 집약적인 고부가가가치 산업이자, 노동자와 함께 소득을 나눌 수 있는 노동 집약적 산업”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계분야 기업들의 건의 사항들을 적극 검토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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