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과에 비춰볼 때 경기둔화 우려에도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19일 진단했다.
오창섭 연구원은 “8월 금통위에서 다수의 금통위원들은 국내 고용 악화 등에 따른 국내경제의 하방위험이 존재한다고 우려를 표했다”며 “그러나 한은 조사부는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채권시장에서는 국내경기의 수축국면 진입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한은 금통위원들은 전체적으로 경기둔화 우려보다 저금리 지속에 따른 부작용 확대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7월에 이어 8월 금통위에서도 매파적 기조가 두드러졌다. 매파는 4명으로 전체 금통위원(7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중립 2명, 비둘기파 1명으로 나타났다. 매파 위원들은 대체적으로 금융완화(저금리) 지속에 따른 금융불균형(부채증가 등) 확대를 억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 연구원은 “중립 성향의 위원은 8월에도 2명이었으나 중립 위원들도 물가상승 등에 따라 금리인상을 찬성할 수 있는 매파적 성향에 가까웠다”며 “반면 국내경제 하방위험 확대로 금리인상을 반대하는 비둘기파 위원도 1명으로 동일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