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ABC뉴스 ‘굿모닝아메리카’에 출연한 쿡 CEO는 미중 무역전쟁과 신제품의 가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미국은 24일부터 2000억 달러(약 224조80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으나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은 관세 면제 대상에 올랐다. 쿡 CEO는 이를 두고 “아이폰은 중국에서 조립되지만, 부품은 전 세계에서 온다”며 “화면은 켄터키에서 만들고 연구·개발(R&D)은 미국에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애플) 제품을 꼼꼼히 살펴본 뒤에 이런 종류의 상품에는 관세를 붙이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 전쟁의 전망에 대해서는 “매우 낙관적”이라며 “무역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로섬 게임은 한쪽이 이득을 보면 반대쪽은 그만큼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말한다. 쿡 CEO는 “당신과 내가 어떤 것을 교환하더라도 둘 다 이길 수 있다”며 “중국과 미국이 이를 잘 해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쿡 CEO는 인터뷰에서 곧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플은 완전히 미국 기업”이라며 “우리는 향후 5년간 35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몇몇 장소에 새로운 공장을 가동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쿡 CEO는 지난주 공개된 아이폰 XS와 XS 맥스, XR 등 신제품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그는 “아이폰이 카메라와 MP3 플레이어 등 모든 기기를 대체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들이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런 제품은 비쌀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