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계열사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사업 등을 하는 서브원을 분할 추진한다.
LG는 “LG의 100% 자회사인 서브원은 MRO 사업 경쟁력 제고 및 미래성장을 위하여 MRO사업의 분할 및 외부지분 유치를 추진하려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1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또 LG는 “건설 및 레저 사업 관련해서는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서브원 사업부 중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건설 부문 및 MRO 부문을 분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LG는 최근 증권사 한 곳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고, LG의 방계그룹인 희성그룹(MBK파트너스와 제휴)과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서브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MRO 사업의 분할 및 외부지분 유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MRO사업은 건설, 레저 등 서브원 회사 내 다른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아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가운데, 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서브원은 “거래 기업의 구매 투명성을 높이고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는 MRO사업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이 운영하는 데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사업의 성장에 제약이 있고 임직원의 사기 위축 등 어려움이 있어 왔다”며 “이에 MRO사업 부문을 분할해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외부 지분을 유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LG는 MRO사업에 대한 LG 지분을 낮춰 사회적 논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구매 전문기업과의 경쟁이 가능한 수준으로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RO사업 분할 및 외부자본 유치 후에도 서브원은 분할 회사의 일정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그간 사업을 육성해 온 것과 LG 계열사들의 구매 시스템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대한 책임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