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국제콘퍼런스] 참가자들 "여성의 적은 여성이 아니다…변화 위해 힘을 합쳐야"

입력 2018-09-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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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 참가자들은 "여성의 적은 여성이 아니다. 우리가 서로 연대하고 힘을 합칠 때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강연을 토대로 참가자들의 활발한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졌다.

민희경 CJ제일제당 부사장은 "기업들이 여성 지수나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때 이사회나 정부에서 저항은 없었는 지"에 대해 물었다.

히로 미즈노 일본 공적연금(GPIF) CIO는 "전통적인 전문 투자자들은 쿼터제 등 이런 변화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경우가 많다"며 "성적 다양성이 있는 이사회가 장기적으로 볼 때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득한다"고 말했다.

김신혜 SC제일은행 기업금융준법감시부 상무는 "신규 채용이나 주니어 레벨 채용을 할 때 여성 비율이 높지만 임원급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낮은 걸 확인할 수 있다"며 "여성 참여율을 끌어올리면서도 성평등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히로 CIO는 "할당제를 도입해 자질을 갖추지 못한 여성 이사를 선출하면 오히려 회사 입장에선 불이익"이라며 "일본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유리천장을 깨고 있는데 결국 후보자를 얼마나 다양하게 구성해두고 있는가의 문제"라고 답했다.

강민지 BNP파리바 고객관리부 차장은 "강연에서 '리벨런스(Rebalance)' 개념을 언급하며 보다 많은 남성도 채용해야한다고 했는데, 이건 어떤 이유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잉그리드 드렉셀 한독상공회의소 의장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게 사실이지만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육아휴직 등 성평등 차원에서 지원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지희 신한은행 압구정센터장은 "GEI(Gender Equality Index) 지수를 산출할 때 기업 공시자료가 아니라 설문방식을 통해 산출하는데, 70가지 문항을 다 채울 정도의 데이터가 준비되지 않았을 경우 어떻게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현주 불룸버그코리아 팀장은 "그럴때는 채워줄 수 있을 만큼 현재 갖고잇는 데이터를 요청하고, 또 내부적 산출 방식이 있어 적정한 기준 점수를 넘게 되면 지수 편입을 도와준다"며 "단 80%의 데이터를 제공할 수준은 돼야한다"고 밝혔다.

한경희 한경희생활 대표는 "여성 리더들은 주로 인사나 회계부분에 진출하는 등 소수의 자리를 두고 여자들끼리 경쟁하다 보니 치열해졌다"며 "여성의 적은 여성이 아니고, 우리 후대들에게 이런 사회를 남겨주고 싶지 않기에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형 한국여성경제학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에게 의미있는 시사점 줄 수 있는 분 발표자로 모신 것 같다"며 "일본이 여성 경제참여 비율에 있어 한국과 꼴지를 다투다가 이번에 앞선만큼 히로 미즈노의 발표에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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