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문 대통령, “모감주나무 꽃말인 '번영' 처럼 남북관계 발전 함께하자”

입력 2018-09-19 18:47 수정 2018-09-1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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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방문 기념식수 행사 참석…최룡해 “무럭무럭 자라 통일의 길 기여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숙소로 사용한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남쪽에서 가져온 10년생 모감주나무를 심은 뒤 표지석을 덮은 천을 걷어낸 뒤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과 악수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숙소로 사용한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남쪽에서 가져온 10년생 모감주나무를 심은 뒤 표지석을 덮은 천을 걷어낸 뒤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과 악수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 숙소 앞 정원에 기념식수를 심으면서 “이 나무가 정말 무럭무럭 자라고, 그다음에 꽃도 풍성하게 피고, 결실을 보고, 그것이 남북관계 발전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평양 정상회담을 기념해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측인사와 김재현 산림청장 등 남측 인사들과 함께 모감주나무 10년생 한그루를 심는 행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모감주나무를 소개하면서 “꽃이 황금색 꽃이라 해서 나무 말이 ‘번영’이다”며 “옛날에는 이 열매를 가지고 절에서 쓰는 염주를 만들었다고 해서 염주나무라 부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나무 앞에는 ‘평양 방문 기념하며 2018.9.18~21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북측에서 날짜 잘못 제작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라고 적혀 있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이에 대해 최 부위원장은 “나무 가져오신 사연 담아 ‘평양 방문 기념하며’라고 새겨 썼다”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기념사진 촬영 후 “모감주나무를 기념식수 하는 게 특이하다”며 “보통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많이 하는데…”라고 묻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꽃말이 너무 좋다”고 응답했다.

이에 최 부위원장은 “꽃이 딱 폈으면 좋겠는데”라고 아쉬워하자 김 산림청장은 “7월에 핀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번씩 오셔서 점검해 달라”고 웃으며 말을 건넸다.

이에 대해 최 부위원장은 “식수 말이 곱다”며 “가을바람이 여러 곡식, 열매를 풍성하게 하고, 올 한 해는 황금 같은 귀중한 금덩어리로, 좋은 나무가 앞으로 무럭무럭 자라 통일의 길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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