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맥쿼리인프라에 대해 임시주주총회에서 '법인이사인 집합투자업자 변경' 의안이 부결됐지만 주주가치 제고는 이미 시작됐으며 저금리 기조에서 맥쿼리인프라의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2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진행된 맥쿼리인프라 임시주총에서 ‘법인이사인 집합투자업자 변경’ 의안은 부결됐으며 이에 법인이사인 집합투자업자는 맥쿼리자산운용으로 유지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용사 교체 찬성이 31.3%(총 참석주식수 74%)으로 정관상 의결 정족수인 과반수에 미달됐다"면서 "(주주들이) 운용사 변경에 따른 운용보수 인하보다는 운용사 변경에 따른 비용 및 리스크 등 안정성에 대한 고려가 의사결정에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임시주총에 앞서 이번 안건에 대한 의결권 자문기관들의 의견은 찬성 3곳(루이스글래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서스틴베스트)과 반대 2곳(ISS, 대신지배구조연구소)으로 엇갈렸다. 하지만 애초 개인투자자에 비해 운용사 변경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기관투자자 의견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맥쿼리인프라 주주 구성은 △국내 기관투자자 49.7% △외국인투자자 22.7% △개인투자자 27.6%으로 돼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임시 주총에서 의안 부결로 운용사 변경 및 운용보수 대폭 인하는 무산됐으나 '적정' 운용보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환기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주가치 제고는 이미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맥쿼리운용이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의 임시 주주총회 발의에 대응해 지난 8월 기본보수 인하 및 성과보수 산정·지급 요건 강화 등 통해 운용보수 조정 여지를 밝혔다"면서 "4분기부터 기본보수 인하 등으로 분배금 상승 및 분배금의 안정성 강화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