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가전 공략 LG전자, 이번엔 ‘가정용 도정기’

입력 2018-09-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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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가정용 도정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맛과 건강을 모두 살린 웰빙형 먹거리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필요한 만큼 쌀을 구매하고 입맛에 맞게 도정하려는 소비자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5일 ‘가정용 도정기’ 비밀디자인 특허를 등록했다. 제품 출시 시점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정용 도정기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특허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벼를 수확하면 도정 과정을 거쳐 일반 소비자가 먹는 쌀의 형태로 시중에 유통된다. 이 과정에서 농민과 정미소 운영업자, 유통업자를 거치면서 벼 알곡이 갖고 있던 영양소의 손실이 계속되면서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주로 먹는 ‘흰 쌀밥’에는 벼 알곡 대비 10% 미만의 영양소만 남는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쌀이 가진 영양소를 더 제대로, 그리고 신선하게 먹기 위해 도정기를 구입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국내에선 3~4년 전부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가정용 도정기 출시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보편화할 정도로 인기를 끈 가정용 도정기 시장에 대한 소비자 트렌드가 한국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미 의류관리기, 건조기, 뷰티기기 프라엘 등을 출시하며 틈새 가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달 독일서 열린 ‘IFA 2018’에서 의류관리기와 건조기가 히트를 친 가운데 다음 전략 제품에 대해서는 점차 개인화되는 사회의 수요에 맞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이와 관계없이 화려한 싱글도 많아지고 있으며, 나만 경험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가정용 수제 맥주 제조도 가능하지 않을까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5월 특허청에 가정용 수제 맥주 제조기 상표인 ‘홈브류’와 ‘홈브루‘라는 이름을 등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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