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 축소를 앞두고 이달 들어 서울의 임대사업자 등록 건수가 지난달에 비해 2~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 내 각 자치구 등에 따르면 서울 임대사업자 등록 건수는 4월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둔 지난 3월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달에도 지난 3월만큼이나 많은 임대사업자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특히 강남권에서 임대사업자 등록이 급증했다. 강남구 임대사업자 등록 건수는 지난 17일 기준 총 1050건으로 집계됐다. 강남구의 지난 7월 한 달 등록 건수는 245건, 8월 345건을 기록해 이달들어 3~4배의 등록 건수를 기록한 것이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17일 각각 777건씩이 등록됐다. 지난 8월의 서초구의 등록 건수는 238건, 송파구는 303건을 기록해 전월에 비해 2배 이상 많아졌다.
비강남권에서도 임대사업자 등록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양천구는 17일 현재 임대사업자 등록 건수가 총 931건으로 7월 457건, 8월 548건보다 크게 늘었다. 노원구도 지난 두달간 108건, 183건에 그쳤던 임대사업자 등록이 이달 18일까지 557건으로 증가했다. 영등포구와 용산구도 이달들어 전월에 비해 약 2배 가량 임대사업자 등록이 늘어났다.
이달 들어 임대사업자 등록이 급증한 것은 지난 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신규 임대사업등록자의 세제 혜택 축소를 밝힌 이후부터다. 때문에 향후 축소될 수 있는 세제 혜택을 받으려는 사람들과 늘어나는 종부세 등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