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 업무협약

입력 2018-09-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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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MeshKorea)’와 ‘물류 플랫폼 비즈니스 및 배송 서비스 고도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체결된 협약식은 구형준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전무)과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글로비스는 메쉬코리아가 보유한 이륜차 물류 플랫폼의 라스트 마일 네트워크와 서비스 노하우를 자사 물류·유통 사업에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라스트 마일’이란 상품이 물류 거점에서 소비자에게 배송될 때의 마지막 접점인 최종 구간(1마일 이내)을 말한다. 고객 입장에서 배송 품질에 주안점을 둔 용어로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 되면서 최근 관련 업계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과거의 ‘빠른 배송이 최우선’이란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안전성과 편의성을 비롯한 무형의 배송 품질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강점인 물류·유통사업의 ‘퍼스트&미들 마일(First&middle mile)’ 역량에 메쉬코리아가 지닌 라스트마일 노하우를 더해,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스트 마일과 비교되는 퍼스트·미들 마일은 각각 원자재 조달에서 생산, 그리고 완제품이 물류 거점 및 판매점으로 배송되는 구간을 뜻한다. 기업 간 거래가 이어지기에 대형 물류 거점 및 화물차, 자동화 등의 투자가 생산성 향상에 필수 요소다.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메쉬코리아와의 첫 사업으로 현재 수행 중인 유통업체의 소비재 물류에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를 접목,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추석 명절 기간 중 소비자가 유통업체 등에서 주문한 상품(선물세트)을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해 메쉬코리아의 이륜차 물류 서비스 ‘부릉(VROONG)’을 활용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유통업체와 실시간 주문을 관리하고, 메쉬코리아의 통합 물류 솔루션을 활용해 배송을 추적 관리하고 물류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메쉬코리아는 고객사의 시스템과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연동을 통해 관리되는 '부릉 TMS(통합 물류관리 솔루션)'로 주문·운송 제반 서비스를 원스톱 관리하고, 실시간 관제에 의해 배차 효율성과 최적의 이동경로를 산출하는 등 IT 기반의 경쟁력을 보유한 신생 물류 기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소비재 물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백화점, 홈쇼핑 등에서 유통하는 주요 상품을 메쉬코리아 ‘부릉스테이션’에 사전 보관하고, 당일 긴급 배송하는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예측 물류 구현 차원에서 고객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유통업체 물류센터와 부릉스테이션 간 간선운송 네트워크도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메쉬코리아가 이륜차 배송기사들의 휴식공간 겸 운영 인프라인 부릉스테이션을 전국에 100여 곳 이상 구축하고 있어 라스트 마일 물류 사업 활성화에 최적화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유통업체의 회수(반품)물류 부문에도 메쉬코리아의 부릉스테이션 활용을 검토 중이다. 메쉬코리아의 이륜차 서비스로 고객의 반품 상품을 회수하고 부릉스테이션에 보관한 뒤, 현대글로비스가 대형차량을 이용해 밀크런(순회 집하) 방식으로 수거, 물류센터에 대량으로 반납하는 형태다. 메쉬코리아의 물류망을 간선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고 물류 효율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향후 현대글로비스는 메쉬코리아와 라스트 마일 사업 역량을 높이고 협업 가능한 신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메쉬코리아의 이륜차 물류 네트워크와 자산을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사업의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차량 정비용 AS 부품 긴급 운송, 중고차 평가사 방문 경로 최적화 등 자동차 산업군 내에서 발굴할 수 있는 유관 사업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양사가 보유한 플랫폼과 노하우가 결합되면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앞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전문성을 활용해 물류·유통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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