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차, 나도 고유가 수혜주

입력 2008-05-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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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이고 있는 고유가 사태가 현대차와 대우차 등 자동차 관련 업종에 오히려 수혜를 주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연비가 우수한 차량을 판매중이기 때문에 오히려 고유가로 인한 상대적 수혜를 입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4일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석유 생산량 감산을 검토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선물거래소에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6월 인도분이 장중 배럴당 127달러에 육박했다.

또한 급등세인 고유가는 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의 주범으로 원/달러 환율은 사상최고라를 경신중인 유가로 인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의 완성차업체들이 연비가 우수한 차량을 판매하기 때문에 고유가로 인한 상대적 수혜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하면 주된 수출제품이 고효율 소형차이기 때문에 고유가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내수판매는 상관관계가 없기 대문에 신차효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노후차량 및 대체수요에 힘입어 내수판매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서 연구원은 2개월 연속 미국판매 증가와 사상 최대의 해외공장 판매를 기록한 현대차를 최선호주로 지목했다. 또한 2분기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대우차판매도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서 연구원은 "환율 상승 전망으로 현대차의 6개월 목표주가를 9만6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기아차(중립)는 1만3800원에서 1만4300원, 현대모비스(장기매수)는 11만2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또한 수출비중이 높은 동양기전(매수)와 한라공조(중립)의 목표주가도 각각 9000원에서 9600원, 9000원에서 95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은 최소 500억원이 늘어난다"며 "당분간 환율 상승기조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자동차주의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강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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