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 공급대책] 전문가들 “기대보다 약했던 대책...당분간은 약보합 조정국면 올 듯”

입력 2018-09-21 12:07 수정 2018-09-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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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부의 9.21 공급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대책 발표가 기대했던 것 보다는 작은 규모의 대책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향후 수도권 집값에 대해서는 단기간의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현재 9.21 대책의 신규 택지 발표가 전체 규모에 비하면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추가 택지 발표가 있기 전까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비교적 파괴력이 클 것으로 기대됐던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의 약 20만호, 100만평 이상 대규모 택지 공급은 연내 발표하겠다는 예고 뿐이라 용두사미로 그친 대책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사실 오늘 발표된 택지 규모는 서울 1600가구에 그치기 때문에 그 영향이 지나치게 미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이같은 사업은 실제 추진해서 입주물량으로 나와 집값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향후 8000여 호가 추가 발표된다 해도 중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서울 주민들은 30만호의 공급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택지 규모가 3만5000호에 머문 것은 미진했던 부분이라고 판단된다”며 “9.13 대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영향이 작고, 집값 자체를 내린다기보다 호가를 낮추는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책에서 예고된 추가 택지 발표를 감안하면 향후 주택시장은 당분간 매매가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주택 시장 안정에는 장기적으로 공급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에,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 대규모 택지 개발 공급 시 서울 주택 수요의 일부를 흡수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공급, 세금, 대출규제등이 잇따라 발표된 상황에 당분간 시장은 조정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 역시 “서울에서는 구성동구치소, 개포동재건마을 등 인기 지역이 우선적으로 포함되고, 경기권의 광명 하안, 성남 신촌 등의 입지도 나쁘지 않아 서울의 수요를 흡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9.13 대책과 공급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추석 이후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온다 해도 추석 이후 집값 상승폭 둔화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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