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자본건전성 확보를 위해 후순위채권를 잇달아 발행하고 있다.
1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한국·솔로몬저축은행 등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후순위채권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규모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150억 한정으로 연 8.5%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할 방침이다.
대상은 일반 투자자로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본·지점과 대우증권 전지점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만기는 5년 4개월짜리이며, 발행금리는 연 8.5%로 만기 때까지의 기간누적 총수익률을 따지면 45.33%(세전)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3개월마다 이자를 후 지급하는 이표채방식이며, 최저 청약금액은 1000만원으로 100만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지난해 발행했던 후순위채권의 경우 150억 발행에 250여억원이 몰려 청약률 1.7 : 1의 높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한국저축은행도 지난 3월 12개 본·지점과 주간사인 NH투자증권 각 영업점에서 1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150~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만기일과 연 금리에 대해서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이르면 다음달 초에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은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하고 고객에게는 고수익 투자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 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BIS비율은 9.68%로 지난해 6월말의 9.13%보다 0.55%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