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2000억 달러(약 223조 원) 규모의 관세를 중국 제품에 추가로 부과하자 중국은 미국의 무역 행태를 비판하는 백서를 발간해 대응에 나섰다.
다만 중국 정부는 백서에서 미중 경제 협력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양국 간의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구인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오후 '중미 무역 마찰에 관한 사실 및 중국의 입장 백서'를 발간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3만6000자 분량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백서에서 "중미 무역 관계는 양국 인민의 복지와 관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 번영, 안정과도 관련된다"면서 "중미 양국에게 협력은 유일한 선택의 길"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중) 공영만이 더욱 나은 미래를 가져올 수 있다"며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며 굳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정부는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계획에 반발해 이날 낮 12시 1분(중국 현지시간)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사전 예고한 대로 이날부터 실제 추가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