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쿠키 논란 총정리' 코스트코 쿠키, 삼립 롤케이크가 수제로 둔갑? "솔직히 돈이 부족…"

입력 2018-09-27 08:13 수정 2018-09-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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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카페)
(출처=네이버 카페)

수제 유기농을 표방했던 '미미쿠키'가 사실은 시중 제품을 되팔아왔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유기농 재료로 만든 쿠키와 마카롱, 롤케이크 등을 만들어 판매해 학부모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던 '미미쿠키'가 대형마트인 코스트코 등에서 파는 완제품을 구매해 되팔은 정황이 포착됐다.

앞서 한 네티즌은 20일 'N마트' 온라인 카페에 '미미쿠키'에서 판매하는 수제쿠키가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로마쿠키'와 동일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미쿠키'는 공동구매를 하려면 대기를 해야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업체였다. 모든 것을 유기농, 수제로 판매한다는 점에서 다소 비싼 가격에도 학부모들의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시중 제품을 다시 포장해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구매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이에 '미미쿠키'는 "코스트코랑 같은 곳에서 냉동생지를 받아 모양이 비슷한 것일 뿐, 기존 완제품을 재포장한 것이 아니다"라는 해명글을 올렸다.

냉동생지는 1차 발표, 오브닝까지 마쳐 급속냉동을 한 제품으로, 수제라고 말할 수 없다 이런 해명이 오히려 본인들이 '수제쿠키'를 판매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 꼴이 되어 버렸다.

논란이 계속되자 '미미쿠키'는 "이번 판매분은 코스트코 쿠키가 맞다. 환불 진행하겠다"면서 "큰 이윤을 남기려는 것은 아니지만, 찾아오시는 분들께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려다 보니, 저도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단, 이 사과문에는 "쿠키 외 다른 제품들은 정말 열심히 작업해서 보내드린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미쿠키'에서 판매한 롤케이크도 시중 삼립식품의 롤케이크와 동일하는 의혹이 제기됐다. 모양과 버터뿐 아니라 삼립 롤케이크에서 건포도가 제외된 시기와 '미미쿠키'의 롤케이크에서 건포도가 사라진 시기가 동일하다는 것.

이에 '미미쿠키'는 "롤케이크는 처음에 매장에서 직접 작업했었지만,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했다"며 "진작 밝히려고 했으나,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라고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쿠키에 이어 롤케이크까지 시중 제품임이 판명되자 구매자들과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재료를 구매한 영수증을 공개해달라는 민원이 빗발치자 '미미쿠키'는 영수증 대신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무서운 마음에 더 빨리 인정하지 못했다. '미미쿠키'는 폐점한다"는 글을 올렸다.

시중 삼립 롤케이크는 3000원 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미미쿠키'는 해당 제품을 6500원에 판매했다. 또 온라인 판매를 통해 6000~8000원 정도의 배송비를 따로 청구해왔다.

현재 '미미쿠키'가 판매했던 생크림빵, 치즈케이크, 초콜릿 등 다른 제품도 '되팔이' 의혹을 받고 있다.

'미미쿠키 논란'에 네티즌들은 "국민청원에 형사고소까지 거짓말의 결과가 참 무섭다", "언제부터 '미미쿠키'가 이렇게 판매했는지 확실히 따져봐야 한다", "이번 논란에 수제라고 판매했던 여러 곳 벌벌 떨고 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미쿠키'에서 논란이 된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의 일부는 단체 형사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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