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 오뚜기, 향후 행보는?

입력 2018-09-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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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1년 주가(자료=키움증권 HTS 캡쳐)
▲오뚜기 1년 주가(자료=키움증권 HTS 캡쳐)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오뚜기가 27일 예정대로 계열사 흡수합병을 단행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뚜기는 이날 오전 10시 4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24% 오른 7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뚜기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최종 결의한다. 오뚜기와 상미식품지주, 풍림피앤피지주의 합병비율은 각각 1대 0.86, 1대 0.25다. 신주권은 10월 19일에 교부되며 신주는 1거래일 후인 22일 상장된다.

주가는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한 지난 7월 17일 이후 종가(82만 원)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계열사 흡수합병으로 신주 상장 우려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 물량이 계속 출회하면서 지난 10일에는 70만 원대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오뚜기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과 회사 자체 성장성에 계속 주목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분석보고서를 낸 증권사 10곳의 목표가 평균 추정치는 100만 원이다. 목표가 밴드는 91만~110만 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이 최고치를 제시하고 있다.

외형적 측면에서 오뚜기의 자산 규모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자산규모는 2017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7220억 원이다. 여기에 상미식품지주와 풍림피앤피지주의 자산이 더해질 경우 단순 합산시 1829억 원, 731억 원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오뚜기가 대기업집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면서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주력 자회사 오뚜기라면, 오뚜기제유 등의 연결 편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오뚜기라면의 2017년 자산 규모는 4818억 원으로 한 해 동안 26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뚜기는 내부거래 축소와 경영효율 개선을 위해 종속기업과 관계기업의 지분을 여유 현금으로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함영준 회장의 오뚜기라면 보유 지분율을 20% 아래로 낮추고, 중장기적으로는 오뚜기의 오뚜기라면, 오뚜기제유 지분 추가 매입으로 연결법인 편입 가능성이 높다”며 “조용히 예상대로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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