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노조, "박성수 회장 무책임함" 성토

입력 2008-05-15 14:32 수정 2008-05-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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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문제로 장기간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이랜드 노조는 최근 이랜드의 홈에버 매각과 관련해 "노동자들에게 단 한마디 말도 없이 11개월째 이어지는 파업사태에 대해 그 어떤 해결책도 없이 손 털고 나가겠다는 박성수 회장의 무책임함에 치가 떨린다"고 성토했다.

이랜드일반노동조합은 15일 서울 사랑의 교회 앞에서 '홈에버 매각에 대한 이랜드 노조의 입장'을 밝히고 또 최근 사랑의 교회 오정현 담임목사와의 면담 내용을 발표하고자 이같은 자리가 마련됐다.

박성수 회장은 사랑의교회 옥한흠 원로목사님과 친분이 두터울 뿐 아니라 사랑의교회 초창기부터 이 교회 신자였다. 이 때문에 이랜드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사랑의교회를 찾아 천막농성을 시작했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 145일만에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와 면담이 이뤄졌다.

이날 이랜드노조는 "어제 홈에버가 홈플러스에 인수된다는 소식을 갑작스럽게 들었다"며 "(홈에버) 매각이 완료되기 전에, 이랜드 장기파업사태는 박성수 회장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직접 나서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는 지난 14일 홈플러스가 홈에버의 36개 전 매장을 2조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덩치가 불어난 홈플러스는 업계 1위인 이마트를 턱밑 추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랜드노조는 이날 "이랜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독교 기업'임을 표방하며 많은 기독교인들의 성원 아래 성장해 왔다"며 "그러나 비정규직 문제로 328일째 장기파업 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해 이랜드가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무리하게 해고하고 외주화를 강행하는 등 비정규직법을 악용, 노동자들이 생존권의 위기로 내몰렸다고 성토했다.

이어 노조는 "그러나 노동조합은 이랜드자본에 대해서 더욱 강력하게 해결을 촉구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인수를 확정한 홈플러스와도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노동자들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이랜드 박성수 회장이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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