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글로벌 이벤트 종료와 원화 강세로 외국인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되면서 2350선 중반에 안착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26포인트(0.70%) 오른 2355.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승폭을 늘렸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중요한 글로벌 이벤트들이 종료되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 강세가 나타난 점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듯하다”라고 말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294억 원어치를 순매수해 상승장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65억 원, 1325억 원어치를 처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합산 기준 1469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 국면이었다. 통신업을 비롯해 보험, 운수장비가 2%대 강세를, 증권, 화학, 유통업, 전기가스업, 금융업 등이 1% 넘게 올랐다. 반면 기계, 섬유의복은 각각 전거래일보다 2%, 1% 이상 내렸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21%)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3.02%), 현대차(1.16%), POSCO(0.33%), LG화학(0.82%)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2.22%), 셀트리온(-0.50%), 삼성전자우(-0.26%), NAVER(-1.66%)는 후퇴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통신주가 5G 상용화 기대감에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명단에 나란히 오르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LG유플러스(5.65%)가 가장 많이 올랐고, KT(2.57%), SK텔레콤(2.04%)도 올랐다. LG유플러스는 장중 1만8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5.17포인트(0.62%) 오른 833.01로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출렁임을 보였으나 개인과 외국이 매수세에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43%), 신라젠(3.21%), 에이치엘비(2.90%), 포스코켐텍(6.70%), 나노스(6.97%), 바이로메드(1.47%), 스튜디오드래곤(2.80%), 코오롱티슈진(1.84%) 등이 올랐다. 반면 CJ E&M(-2.12%)과 메디톡스(-3.57%)만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