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전날 발표한 75개국 경제 전망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6조 달러(약 2경8930조 원)로 현재 14조 1000억 달러에서 크게 늘어나는 반면 미국은 현재 20조4000억 달러에서 25조2000억 달러로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중국을 밑돌 전망이다. HSBC는 중국이 향후 10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엇갈리는 것이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더는 단기간에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궤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과는 일치한다. 7월 IMF는 2030년 중국이 세계에서 GDP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HSBC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연간 3% 미만으로 유지되면서 2030년 세계 GDP는 지난해보다 4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간에 세계 성장의 약 70%는 신흥국 시장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세계 경제 30위권 국가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와 노르웨이는 적은 인구와 고령화로 30위권에서 밀려나지만 방글라데시는 16단계 오른 26위, 필리핀은 11단계 오른 27위로 새로이 진입할 것으로 HSBC는 예측했다.
이어 아프리카의 생산가능인구는 중국보다 많아질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