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두둑해진 수소차, 현대차 ‘넥쏘’ 질주하나

입력 2018-09-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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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이 점차 늘어나면서 현대자동차 ‘넥쏘’ 보급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수소차 50대에 한해 구매 희망 신청 및 접수를 받고 있다. 아직은 시의 보조금 지원이 50대에 불과하지만,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게 갖춰지면 서울을 중심으로 보조금 지원 대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27일부터 수소차 50대에 대해 3500만 원의 구매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대 72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을 더하면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는 3000만 원 중반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1회 완전 충전으로 최대 600km 가량 주행 할 수 있는 데다, 각종 세제 혜택 및 저렴한 연료비 등으로 각광받고 있어 넥쏘에 대한 관심은 커지는 상황이다. 넥쏘는 3월 출시 이후 이달까지 국내에서 2100여 대가 예약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넥쏘를 포함한 수소차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성장세는 전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다. ‘닭(충전소)이 먼저냐, 달걀(수소차 보급)이 먼저냐’라는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소차 구매 희망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부족한 충전 인프라다. 올해까지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소충전소는 12곳.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310곳으로 충전소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해당 인프라 구축 사업에 기업들이 뛰어들어야 인프라 확대에 탄력이 붙는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다만, 해당 기업 입장에선 수소차 보급이 늘어야 충전소 사업의 성공을 장담할 수 있는데 국내 수소차 개발 업체는 현대차에 국한돼 있어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충전소가 늘어야 수소차 보급이 증가한다는 입장과 수소차 보급이 늘어야 충전소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 상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현대차를 포함한 일부 기업들이 수소충전소 설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법인이 세워지면 수소차 보급이 가속도를 낼 여건이 조성된다.

최근 독일과 일본에서는 수소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SPC인 ‘H2 모빌리티’, ‘수소충전소일본연합’이 각각 출범하기도 했다. 이들 국가의 SPC는 정유사 및 주유소 부지를 활용해 충전소 건립에 나서는데, 국내 SPC 이들의 모델을 벤치마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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